
단독주택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
傾斜齋
Concept
“기울어진 지붕 아래 하루의 볕과 시간이 흘러 고이는 집”
Project Info
경사재(傾斜齋)는 이름 그대로 기울어진 선을 품은 집입니다. 반듯하게 평평한 것보다, 한쪽으로 흐르는 지붕의 선이 이 집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기울어진 면은 그저 형태가 아니라 시간의 방향입니다. 아침의 볕이 들어오고, 낮의 빛이 자리를 옮기고, 저녁의 그림자가 길어지는 하루가 그 경사를 따라 집 안에 담깁니다.
단층으로 낮게 앉은 집은 땅과 가까이 지냅니다. 한 층에 삶이 모두 이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도 하루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그 편안함이 오래 머무는 집의 바탕이 됩니다.
넓지 않은 규모지만, 필요한 것들이 낭비 없이 자리를 찾습니다. 방과 거실, 그리고 그 사이의 여백까지, 한 가족의 일상이 무리 없이 담기도록 정돈된 집입니다.
시간이 지나 이 집을 떠올릴 때, 기울어진 선을 따라 흘러들던 볕과 그 아래 쌓인 조용한 나날이 함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